안녕하세요?
천안 이서현테라피요가&필라테스 원장 이서현입니다.
일상 속 빠른 호흡을 잠시 내려놓고,
몸과 마음의 결을 따라 조용히 흐르는 하루가 있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요가플로우페스티벌은
몸을 열고 마음을 정돈하며, 진정한 고요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요가는 진정한 이완과 명상을 준비하기 위해, 아사나로 몸을 열어가는 것입니다.”
요가수트라에서는 명상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요가 치타 브리띠 니로다하”, 즉 ‘마음의 작용을 고요히 멈추는 상태’.
하지만 그 고요는 갑작스레 오지 않습니다.
움직임으로 감각을 깨우고,숨을 가다듬으며 공간을 정돈할 때
비로소 마음이 머무를 자리를 찾게 됩니다.
이날 페스티벌은 그런 철학이 살아 숨 쉬는 하루였습니다.
7명의 강연자가 전하는 깊이 있는 수련의 흐름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차분하게 이어졌고,
그 마지막은 제가 진행한 "샨티로 향하는 싱잉볼명상’으로 조용히 닫혔습니다.
고요는, 움직임의 끝에서 찾아온다
페스티벌에 참여하신 분들은 하루 종일 진심으로 몸을 열고, 자신을 향해 집중해 오셨습니다.
마지막 시간, 싱잉볼의 울림이 공간에 퍼지자 모두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동작 없는 수련 속으로 부드럽게 스며들었습니다.
아로마의 은은한 향이 긴장을 풀고, 싱잉볼의 진동이 몸과 감정을 통과해
자기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는 자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태”
그냥 있는 그대로 머물 수 있는 마음. 바로 그곳이 명상이 피어나는 자리였습니다.
한 참가자 분의 말이 아직도 마음에 남습니다.
“하루 종일 수련했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이처럼 요가의 흐름은 몸을 통해 마음을 풀고, 마음을 통해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그 길의 끝에 기다리는 명상은 기술이 아닌,나를 받아들이는 용기입니다.
샨티(Shanti)는 평화입니다.
하지만 그 평화는 세상의 소음을 피해서가 아니라,나의 중심에서 피어나는 진동에서 시작됩니다.
이날의 싱잉볼명상은 요가플로우의 흐름이 만들어낸 가장 깊은 감응의 순간이었습니다.
하루를 정성껏 살아낸 이들에게 가만히 찾아오는 내면의 울림일 뿐입니다.
고요의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고,함께 울림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그날의 잔잔한 평화가 여러분의 일상 속에서도 오래도록 흐르기를 바랍니다.
다시, 그 울림의 자리에서 뵙기를 소망합니다.
샨티(Shanti). 평화가 함께 하시길.
감사합니다.
